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인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과 베테랑이 뒷마당의 중심을 잡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오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풋살구장에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변은 없었다. 예상했던 이들이 대부분 브라질행 티켓을 잡았다. 주축은 역시 해외파다. 17명이 브라질 땅을 밟는다. 23명 중 2/3가 넘는 수치다. 그 중 유럽파만 9명이다. K리거는 6명이 홍心을 사로잡았다.

중앙 수비수로는 총 4명이 브라질행 티켓을 부여받았다.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 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25, 산프레체 히로시마), 곽태휘(33, 알 힐랄) 등이 꿈의 무대에 오른다.
'단짝' 홍정호-김영권 라인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홍명보호의 뒷마당을 책임진다. 둘은 2009 FIFA U-20 월드컵부터 홍명보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서도 동메달 획득에 일조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했다.
홍정호와 김영권은 2012 런던올림픽서도 찰떡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좌절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줄곧 호흡을 맞췄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고, 제공권과 대인마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둘은 브라질 월드컵서도 홍명보호의 확실한 방패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동메달 주역 황석호도 꿈의 무대를 밟는다. 2년 전 런던에서 일궜던 올림픽 신화 재현에 나선다. 당시 홍정호의 부상 낙마로 뜻하지 않게 중앙 수비를 책임진 황석호는 짠물 수비로 동메달 획득에 디딤돌을 놓았다. 우축 풀백 요원 등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용 가치도 높아 브라질에서 또 한 번 깜짝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베테랑' 곽태휘는 4년 전 아픔을 딛고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며 허정무호의 뒷마당을 책임졌으나 부상 암초에 걸려 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됐다. 풍부한 경험이 홍명보호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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