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과 중원 장악할 최고 조합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08 11: 13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25, 선덜랜드)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은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파주 NFC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축구국가대표팀 23인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한국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할 중원의 사령관에 예상대로 기성용이 선발됐다. 아울러 기성용과 짝을 이뤄 중원을 장악할 선수로 한국영(24, 가시와 레이솔)이 낙점을 받았다. 하대성(29, 베이징 궈안)과 박종우(25, 광저우 부리)는 기성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뽑혔다. ‘포항의 심장’ 이명주(24)는 안타깝지만 브라질행이 좌절됐다.
기성용은 한국대표팀의 허리다. 포백의 앞에 위치한 기성용은 공을 간수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전력이다. 최근 기성용은 소속팀 선덜랜드서 공격형 미드필드까지 소화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한국대표팀에서 기성용은 본연의 공수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미드필드 조합은 기성용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가 선정될 것이다. 수비에서 기성용의 단점을 상쇄하며 수차례 좋은 호흡을 보였던 한국영이 가장 유력한 짝이다. 박종우와 하대성의 경우 기성용과 함께 투입되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성용이 확실한 주전감임을 감안할 때 박종우와 하대성은 비상시 기성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성용은 지난 달 12일 열린 에버튼과 EPL 경기 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해왔다. 검사결과 기성용은 오른쪽 무릎 힘줄에 염증(건염)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선덜랜드 이적 후 쉴 새 없이 강행군을 펼친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기성용은 시즌을 채 마무리 짓지 못하고 6일 귀국해 재활에 돌입했다.
기성용은 “갑자기 생긴 부상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됐던 것이다. 참고 뛰었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지난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달리기도 못할 정도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미드필드의 핵심인 기성용의 회복여부는 한국대표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에 가기 전까지 기성용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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