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최고 1번 추신수, TEX 진짜 강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8 06: 05

'레인저스의 시즌을 설명하는 한 단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팀 타선의 침체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3출루 이상 경기를 이어나가며 아메리칸리그 타율(.370) 출루율(.500) 모두 1위에 랭크돼 있다. 1번타자로는 독보적인 활약이지만 중심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텍사스 타선의 뒷받침이 아쉽다.
텍사스주 지역 언론 '댈러스모닝뉴스'에서도 추신수의 원맨쇼를 부각시켰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모닝뉴스' 에반 그랜트 기자도 '레인저스의 시즌을 설명하는 한 단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 추신수'라는 제목하에 그의 활약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랜트 기자는 '텍사스는 돈키호테 같다'며 종잡을 수 없는 팀의 기복을 지적한 뒤 개막 5주 동안 나타난 팀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중심타선의 생산성이 떨어진다. 하위타선에 중심타선 생산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중심타선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팀의 강점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1번타자 추신수를 꼽았다. 그랜트 기자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강해질수 있지만 이론적인 강점일 뿐이다. 진짜 강점은 추신수가 야구계 최고의 리드오프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를 텍사스의 유일한 강점으로 조명했다.
또한 그랜트 기자는 '시즌 전 텍사스가 5월 말까지는 5할 승률 밑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90승을 할 수 있는 전력으로 본다. 만약 5월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며 '2~4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 애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가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부상병들이 돌아와 마운드가 안정될 때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타선의 부활이 필수다.
실제로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타선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6~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2경기에서 추신수가 연이틀 3출루로 활약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2점-1점에 그치며 연패했다. 앤드루스(.224)벨트레(.264) 필더(.233) 등 해줘야 할 핵심 타자들의 뼈아프게 느껴진다.
추신수는 안타 34개, 볼넷 22개, 몸에 맞는 볼 4개로 60번이나 출루했지만 15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출루시 득점성공률이 25%에 불과하다. 타율 출루율 1위에도 득점은 공동 34위에 처져 있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추신수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팀 전체가 살아나야 더 크게 제대로 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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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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