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心의 선택은 역시 '박주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8 11: 12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박주영(29, 왓포드)이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태극전사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됐다.
'황제 트레이닝'으로 논란이 됐던 박주영은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발표된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발 봉와직염으로 지난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접고 귀국한 박주영은 약 2주간 치열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미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박주영은 러시아-알제리-벨기에를 상대로 골을 노리게 됐다.
2011년 아스날 입단 후 박주영은 임대를 통해 셀타 비고(스페인)과 왓포드(영국)을 전전했다.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셀타 비고서는 그나마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왓포드서는 거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왓포드서 1경기만 나섰던 박주영은 임대 선수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만큼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상태가 아니다. 특히 기회가 없었던 박주영은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야냥을 들어야 했다.  영국의 축구전문 인터넷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달 30일 올 시즌 종료 후 아스널의 선수단 구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박주영을 '퇴출 예상 명단'에 올려놓았다.
물론 박주영이 좋지 않은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전망한 라틴 포스트는 "박주영은 2005년 이후 국가대표팀의 붙박이였다. 그는 62경기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했다. 그 중 12골은 월드컵 예선에서 기록한 것이다. 그는 월드컵에서 한 골을 넣었는데 2010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는 좋은 기억이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병역 논란에 시달리는 박주영을 위해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박주영은 일본과 3~4위전 결승골로 보답했다.
그 결과 박주영은 이번 대표팀서도 일찌감치 선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봉와직염으로 대표팀 주치의가 직접 나서 그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대표팀 선수만 나설 수 있는 파주 트레이닝(NFC)서 특별 훈련을 받았다. 세이고 이케다 코치의 지도아래 치열한 준비를 펼치고 있다.
어쨌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박주영으로 결정났다. 감독이 펼칠 전술에 가장 적당한 선수라고 평가한 것이다. 홍 감독이 말한 의미를 부풀릴 필요도 없고 축소해서도 안된다. 모든 결과는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이 책임질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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