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파트너 김신욱-이근호, K리그가 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08 11: 26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공격진에는 박주영(왓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4명을 뽑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열린 그리스전서 사실상 공격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그동안 벤치 멤버로 전락하며 논란의 대상이 됐던 박주영(왓포드)를 발탁해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와 경쟁을 펼치게 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미국전지훈련서 홍 감독은 4-4-2 전술을 이용했다. 하지만 투톱이 나란히 서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내세웠다. 최전방 원톱과 그 뒤에 섀도 스트라이커를 내세운 형국이었다. 숫자놀음으로 풀자면 4-2-3-1의 전술이었다.

박주영이 합류하며 그리스를 상대로 2-0의 완승을 거뒀던 홍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당시 경기서 박주영이 넣은 골은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만들어 낸 골이었다. 또 2번째 상황도 구자철의 패스에 이어 손흥민이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따라서 일단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K리그서 주춤하고 있지만 장신(196cm)인 김신욱은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는데 경쟁팀들과 대결서 전혀 뒤질 이유가 없다. 또 높이 뿐만 아니라 발 기술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전술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다.
이근호는 활동량이 넓다. '멀티 플레이어'인 이근호는 비록 K리그 챌린지서 뛰며 7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씻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상황서 컨디션만 끌어 올린다면 홍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맞는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만큼 전술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홍 감독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2014년 6월18일 브라질 쿠이바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고 23일 포르투 알레그리로 이동해 알제리와 격돌한다. 이후 27일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연다. 16강 뿐만 아니라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전방서 확실한 마무리를 펼쳐야 한다.
최전방서 마무리가 잘 되어야 중원 및 수비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 단순히 공격진만의 활약이 아니라 전반적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최전방부터 안정되어야 전반적인 균형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결국 최전방 공격진이 어떤 역할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홍명보호의 결과가 완성될 수 있다. 과연 홍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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