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20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회초 2점을 선취하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20승을 달성하지 못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다저스는 19승 16패가 됐다.

선발 댄 해런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올렸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4승)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칼 크로포드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아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플로리다주 마이애미-워싱턴 D.C.로 이어진 다저스의 원정 9연전을 일정을 소개하며 힘들었을 다저스 선수들의 상황을 재미있는 표현으로 승화시켰다. ESPN은 “LA 다저스는 목요일 아침에 일어날 때 캘리포니아 남부의 햇살을 보게 되어 행복할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 기간 동안 긴 이동거리 외에도 시차, 날씨 등으로 인해 곤란을 겪었다. 4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더블헤더를 치르기도 했던 다저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리즈를 거친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에서는 우천 중단 뒤 재개, 우천 지연을 1차례씩 경험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원정 9연전을 5승 4패로 마감했다.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DL)에 오르기는 했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와 선발진의 구멍을 메워주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9일부터 홈으로 돌아와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갖는다. 9일 선발은 우완 조쉬 베켓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