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풀백, 기존 얼굴에 김창수-윤석영 승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8 11: 24

홍명보호 풀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공격진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 빗장을 걸어잠궈야하는 포백 라인 역시 관심이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좌우 풀백은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왼쪽 측면은 일찌감치 결정이 난 상태라 봐도 무방했다. 신예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와 박주호(27, 마인츠)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봉와직염으로 조기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는 박주호는 상처 재발의 우려 때문에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대신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기회를 잡았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그동안 이용(28, 울산)이 주전을 꿰차고 활약했지만 최근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용 외의 대안을 찾는데 고심하던 홍 감독은 결국 아껴뒀던 김창수(29, 가시와 레이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창수는 2012 런던올림픽 때부터 홍명보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2013시즌 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해 그간 홍명보호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며 홍명보호 승선 가능성도 높인 상태였다.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꾸준히 김창수의 몸상태를 체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차두리는 홍 감독이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선택이었다. 풍부한 경험과 강철 체력, 오버래핑까지 발군의 실력을 뽐내는 차두리는 만지작 거릴 수밖에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창수를 택하는 대신 베테랑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을 선택하며 경험을 더했다.
지난 그리스 원정에서 풀백에 대해 "기동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사이드 풀백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떤 타이밍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홍 감독이 고심 끝에 선택한 선수들의 면면이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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