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조기출격 없다…류현진 예정대로 14일 등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08 07: 5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조시 베켓-폴 마홀름-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 –임시선발, 그 다음은?
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9일부터 시작되는 홈 경기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와 홈 4연전 선발 투수를 기존 로테이션 순서대로 등판시키겠다는 발표였다.
이런 언급이 나온 것은 그레인키 때문이었다. 6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레인키는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3이닝 동안 54개만 던졌다. 이 때문에 쉬는 날짜를 줄여 조기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모두가 자신의 순서대로 나올 것”이라고 말해 굳이 그레인키를 조기등판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밤에도 그레인키의 조기등판과 관련해 코치, 그레인키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은 무리하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
이렇게 다음 4경기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발표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복귀일정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3일 보름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날짜는 4월 29일로 소급 적용됐다. 이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몰 상태도 호전됐다는 소식이다.  5일 팀과 함께 워싱턴으로 이동하지 않고 마이애미에서 LA로 돌아온 류현진은 6일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제 박사의 검진을 통해 MRI 검사는 필요 없으며 7일부터 피칭을 재개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등판이 가능한 또 하나의 이유다.
상대 선발도 괜찮다. 마이애미의 선발 로테이션이 유지되면 14일에는 우완 제이콥 터너가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다. 다저스의 원정 9연전 첫 날이던 4월 30일 미네소타전이 예정대로 치러졌다면 류현진이 4일 마이애미 말린스 볼파크에서 만났을 상대다. 터너는 이날 4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으로 6실점한 뒤 조기 강판했다. 올 시즌 전 팀의 4번째 선발로 꼽혔던 터너는 이날이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였고  올 시즌 2경기 등판에서 아직 승패가 없다.
만약 류현진의 복귀 전이 하루 늦춰지면 말린스의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류현진의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전제라면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부담이 많은 페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 보다는 터너와 매치업 시켜줄 가능성이 더 높다.
류현진이 14일 혹은 그 이후에 등판하더라도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임시선발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마이애미와 홈 3연전 첫 경기는 선발 투수가 비게 돼 다시 한 번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휴식일 없는 일정으로 인해 류현진이 비운 자리를 두 번이나 임시선발로 메워야 하는 힘든 상황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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