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김승규, 홍명보호 발탁...브라질 경쟁은 현재 진행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08 11: 17

경험 많은 정성룡(29, 수원)과 패기의 김승규(24, 울산) 이범영(25, 부산)이 나란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끝나지 않은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최전방 원톱 박주영(29, 왓포드)을 비롯해 손흥민(22, 레버쿠젠) 이청용(26, 볼튼) 등 예상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승선한 가운데, 대표팀의 뒷문을 지킬 수문장으로는 정성룡과 김승규, 이범영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를 두고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던 홍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에 승선했다고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치열해졌다. 주전 수문장은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제2, 제3 골키퍼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경기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현재 골키퍼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이는 안정감을 되찾은 정성룡이다. 그동안 김승규의 상승세에 눌려 잦은 실수를 보였던 정성룡은 최근 리그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1경기서 11실점을 기록하며 매 경기 선방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달 펼친 6경기서는 경기당 0.83골을 실점률을 기록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감을 과시했다.
반면 김승규는 불안한 팀의 성적에 발목을 잡혔다. 4월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울산의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승규의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리그 11경기에서 8실점에 그치며 만만치 않은 안정감을 과시했다. 긴 팔과 반사신경도 여전하다.
여기에 제3 골키퍼 이범영까지 더해지며 대표팀의 수문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세 명이 뽑혔지만 사실상 한 명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잔인한 포지션 골키퍼.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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