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경찰도 시위에 나섰다. 개막까지 불과 한 달 여를 남긴 2014 브라질월드컵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은 브라질 경찰들이 좀더 나은 근무 조건과 임금 인상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들은 리오 데 자네이루를 비롯 포르탈레자, 나탈, 포르투 알레그리 등 월드컵 경기가 펼쳐지는 도시에서 동시에 길거리 시위를 펼쳤다.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는 결승전을 비롯해 7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포르투 알레그리는 오는 23일 한국의 두 번째 경기인 알제리전이 잡혀 있는 도시다.

특히 경찰 본부 건물이 있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파업에 나선 경찰들은 평화로운 방식으로 구호를 외쳤지만 동료들의 출입을 가로막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마침 이날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명단을 발표해 더욱 비교가 됐다.
또 이들은 실물 크기의 흰코끼리 풍선을 상징적으로 앞세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월드컵 개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브라질은 최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불안한 치안을 노출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이번 월드컵에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 예산을 쏟아붓는다는 소식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월드컵이 아니라 병원과 학교"라며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 예로 노숙자들이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경기장 근처를 불법으로 점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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