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이번엔 또 누가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08 09: 06

  '사이보그부터 인형, 스포츠 선수, 파출소장까지'.
배우 배두나의 변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배두나가 한국영화로 돌아왔다. 그것도 탈상업영화 성격의 묵직한 메시지를 지닌, 제 67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영화 '도희야'를 통해서다.

영화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벌이는 소녀 도희(김새론 분)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렸다. 극 중 배두나는 파출소장 영남으로 분해, 오랜만에 '땅에 발 붙인' 캐릭터를 보여주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잔상을 지워낸다.
배두나는 유연한 마스크인 편이 아님에도 불구, 나름 변신의 귀재라고 할 만 하다. 전작을 통해 다양한 직업 군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그 모습이 진정성이 있어 대부분 호평을 받았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선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경계, 그 언저리에 있는 ‘태희’역을 연기한 배두나는 '린다 린다 린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교환학생 ‘송’으로 변신, 밴드부의 보컬로 OST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괴물'에서 양궁선수 남주 역으로 조카를 위해 교각을 뛰어다니며 괴물에 활을 겨누는 강인한 모습, '코리아'에서는 북한의 탁구선수 ‘리분희’로 완벽 변신하여 북한 사투리와 수준급의 왼손 탁구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공기인형'과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서는 인형과 사이보그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이콘에 가까운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배두나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제 '도희야'를 통해서는 사생활 문제로 인해 말 못할 상처를 안고 작은 섬마을로 좌천된 파출소장 영남으로 또 한번 새로운 직업 군을 연기한다.
배두나는 “어떤 작품을 들어갈 때, 항상 그 캐릭터의 직업에 대해 조사를 한다. 양궁선수역할을 맡으면 양궁을 배우고 탁구선수면 탁구를 배우듯 이번에는 경찰 역할이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친구분 중 실제 파출소 소장님을 만나 직접 파출소에 가서 견학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며 캐릭터 변신을 위한 그녀만의 준비과정을 밝혔다. 인형, 북한 선수 등 범상치 않은 인물들로 분했던 그는 다시금 현실에 파고드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바 있다.
'도희야'를 개봉시킨 후 하반기에는 다시한 번 워쇼스키 남매와 의기투합한 SF물 '주피터 어센딩'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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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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