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자동차 업체, SUV 시장 진출 박차…출시 멀지 않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5.08 10: 13

SUV 시장이 자동차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처로 떠오르자 초고급 브랜드들도 너나할 것 없이 SUV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나섰다.
사실 럭셔리 업체들의 SUV 시장 진출 소식은 그렇게 놀라운 뉴스는 아니다. 다수 업체들이 2012년에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기 때문. 이 중 가장 빠르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이탈리아의 마세라티다.
7일(한국시간) 마세라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향후 5개년 계획을 공표하며 마세라티 첫 SUV 모델 '르반떼(Levante)' 출시 사실을 또 다시 상기시켜줬다.

내년 출시될 '르반떼'는 2년 전 공개한 콘셉트 모델 '쿠뱅(Kubang)'의 양산형 모델로, 마세라티의 2015년 5만 대 판매 목표를 이끌어갈 기대주이다. 마세라티의 AWD이 적용되고, 350마력~420마력의 포르쉐 '마칸'에 쓰인 V6 엔진이 탑재된다.
세계 3대 명차 브랜드인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세단뿐만 아니라 SUV 시장을 공략한다. 벤틀리는 업체 최초의 하이브리드이자 SUV 모델을 2016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벤틀리의 SUV는 신모델과 시설 개발을 위해 3년간 8억 파운드(한화 약 1조 3900억 원)가 투자돼 탄생된 결과물이다. 벤틀리는 SUV의 최고속도가 320km/h(200mph)까지 치솟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난 달 23일 열렸던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자사 플래그십 모델 '뮬산(Mulsanne)'을 통해 SUV 모델에 적용될 하이브리드 콘셉트 기술을, 3월에는 유뷰트 공식 채널을 통해 SUV 모델의 외관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콘셉트 모델 'EXP 9 F'와 전면의 라디에이터그릴 외에는 사뭇 달라진 모습에 대해 당시 벤틀리 모터스 CEO 볼프강 슈라이버(Wolfgang Schreiber)는 "2년 전 공개된 SUV 콘셉트카 'EXP 9 F'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는 모델이다"라고 전했다.
벤틀리는 당초 SUV 모델 출시를 2017년으로 계획했으나 2018년까지 연간 판매 1만 5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를 예정보다 1년 앞당겼으며 업체에 따르면 벌써부터 사전 계약이 2000여 건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의 판매 수석 케빈 로스(Kevin Rose)에 따르면 SUV 모델은 내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를 치를 것으로 기대되며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SUV는 2017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의 SUV 모델과의 만남은 앞의 두 업체의 것들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의 모그룹 BMW 그룹이 지난 해 롤스로이스 브랜드에서 SUV 모델을 전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아직 개발 중에 있다.
해외 전문 매체는 롤스로이스의 SUV가 BMW 그룹의 고강도 강판과 알루미늄, 탄소 섬유 기술로부터 혜택을 받고, BMW의 4.4 리터 V8 또는 6.0 리터 V12엔진 아니면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적용된 6.6 리터 V12가 탭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와 디젤 버전으로도 출시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도 SUV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람보르기니 또한 2년 전 베이징에서 SUV 콘셉트 모델 '우루스(Urus)'를 선보인바 있으며 오는 2017년 양산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루스'를 전신으로 개발될 람보르기니의 SUV는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벤틀리 'SUV'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600마력의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에 맞춰 'Q7'이 만들어지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2017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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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쿠뱅(위), 롤스로이스 엠블럼./ 마세라티 홈페이지,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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