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김진우(31)가 드디어 1군에 돌아온다.
왼 정강이 부상 이후 장기 이탈했던 김진우는 8일 퓨처스리그 실전을 끝으로 1군에 복귀한다. 김진우는 상무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동안 31개의 볼을 던졌다. 성적은 3피안타 2실점. 최고스피드는 140km를 찍었다.
김진우는 약 80개의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2회 타구에 급소를 맞아 주변을 아연실색케햇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고 타자 한 명을 추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진우는 경기를 마치고 대전으로 이동해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진우는 재활을 마치고 지난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원정경기에 첫 실전에 나섰다.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9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으며 1군 복귀를 예고했다.
김진우는 복귀와 동시에 선발투수진에 가담한다. 등판 예정일을 따져보면 오는 14일(수) 마산구장에셔 열리는 NC전이 유력하다. 김진우가 가세하는 대신 최근 2경기 선발등판에서 크게 부진했던 한승혁이 미들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지난 3월 8일 대구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채태인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이탈했다.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발을 제대로 떼지 못할 정도로 중상이었다. 결국 시즌을 50일 정도 늦게 출발하게 된다. 선발투수로는 6~7번 등판을 못한 셈이다.
김진우의 이탈로인해 KIA 선발진은 크게 흔들렸다. 선발투수 가운데 각각 3승을 따낸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못했고 고스란히 마운드의 약화로 이어졌다. 한승혁이 두 경기에서 선전을 했으나 부진에 빠졌다.
한편 김진우가 1군에 복귀하면서 베테랑 투수 서재응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막후 선발진에서 중간계투진으로 이동한 서재응은 9경기에 출전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74를 기록했다. 일단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뒤 1군 재복귀를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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