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과 이승기의 협공이 일단 먹혀들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 1회는 전국기준 1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의 성적으로 '너포위'는 첫 회부터 동시간대 라이벌 MBC '개과천선'(9.3%)과 KBS 2TV '골든크로스'(7.2%)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너포위'와 나머지 두 작품 간의 시청률 격차가 꽤 도드라지고 있어 초반 선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

'너포위'는 차승원과 이승기라는 막강한 투톱을 내세워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성 강한 연기력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승원, 또 가수이자 배우로서 탄탄히 자리매김한 이승기가 연합하면서 일단 믿고 볼만한 작품으로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 고아라까지 가세하면서 황금 같은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그러나 김명민과 박민영 등이 출연 중인 '개과천선', 또 김강우와 엄기준, 이시영의 '골든크로스'도 만만치 않은 출연진을 자랑한다. 따라서 수목 안방극장은 믿고 보는 별들의 전쟁으로 화려해진 상황이다. 그 가운데 '너포위'가 1라운드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자존심을 건 배우들의 대결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흥미를 더한다.
'너포위'가 1등은 했지만 '개과천선'과 '골든크로스' 역시 소폭의 시청률 상승세를 탔기에 더욱 긴장감 넘친다. 연기본좌 김명민의 카리스마와 발랄함을 오가는 반전 연기, 김강우와 엄기준의 숨막히는 선악 대결이 많은 마니아들의 호평을 따내고 있다.
새롭게 출격한 '너포위'가 핫한 두 배우 차승원과 이승기의 팔색조 활약으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수목 밤 배우들의 전쟁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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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개과천선'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