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서 가장 힘든 도전 펼치게 될 것".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전날 밤에 23명을 결정했다. 앞으로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중에 가장 힘든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했고 선수 선발을 했다"고 밝혔다.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역력했다. 홍 감독은 "밤 늦게까지 고민한 선수가 몇몇 있었다. 어떤 선수를 선발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가장 고민했던 것은 왼쪽 측면 수비수다. 박주호(마인츠)는 여전히 10% 정도가 남아있다. 실밥도 풀지 않았다. 코칭 스태프와 의료진이 많은 고민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재발 가능성이다. 물론 한국에 돌아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홍 감독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윤석영은 후보군에 이름이 있었다. 안톤 코치가 QPR 현장에 방문해 코칭 스태프와 심도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선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고 K리그서 활약한 선수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발하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의 경우도 고민이 많았다. K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항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단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을 제외하고 수비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 앞으로 한국영이 브라질 월드컵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박종우를 선택하게 됐다. 이명주는 가능성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선발된 것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하다"면서 "기성용, 박주영 등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본인들의 선택이다.귀국은 바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후보군에 있던 선수들은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박주호도 결과적으로는 탈락했지만 부상 당한 선수들은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21일 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그 때까지 선수들은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들을 다시 확인한 결과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부상선수들의 합류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황제 트레이닝' 논란의 박주영에 대해서는 "바깥으로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 도움이 필요한 선수라면 적극적으로 도움울 줄 수 있다. 특별히 제공을 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들과 똑같다. 박주영이라서 지적을 하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기량의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경험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포워드들 중에서 이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도전을 통해서 나가야 한다. 주전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팀으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면서 "K리그서 뽑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은 실례다. 경쟁이라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선수들에 대한 서로간의 실력을 인정할 수 있는 겸손함을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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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