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는 여전히 따뜻했고, 팬들 반응은 기대보다 뜨거웠다.
무려 12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god가 8일 정오 발표한 신곡 '미운오리새끼'로 단 한시간만에 9개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며 요즘 인기가수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 음원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요즘의 인기 가수들도 하기 어려운 성과로, god의 이름값을 새삼 입증하고 있다.
신곡을 접한 팬들은 예전의 god가 그대로 돌아왔다며 상당한 호평을 보내고 있다. god가 전성기를 누렸던 2000년대 초반에 대한 향수를 굉장히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

당시의 팬층이 현재 20대 후반의 직장인이 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한창 바쁠 평일인 8일 정오 발표된 신곡이 1시간만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매우 위력적이다.
윤계상의 합류도 절묘했다. 그룹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합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배우로 충분히 자리 잡은 상황에서 12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윤계상이 가요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래는 'god표' 흥행공식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새로워지기보다는 이전의 색깔을 고스란히 부활시켜 '역시 god'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슬로 템포의 비트 위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내레이션이 흐르고,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자신의 모습을 길을 잃은 미운 오리 새끼에 비유한 가사로 팬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god 측은 처음 시작부터 'god 다움'을 모토로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단옆차기와 김태우가 'god 스타일로 가보자'고 했었다"면서 "god 만의 따뜻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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