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대전 시티즌(사장 김세환) 감독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다.
대전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7라운드까지 5승 1무 1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팀을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조진호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김인환 감독의 자진사퇴 후 팀의 강등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감독 대행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조진호 감독은 오는 11일(일) 안산 경찰청과의 경기부터 대전의 정식 감독으로 벤치에 앉는다. '조진호호'의 닻을 올리고,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김세환 대전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조 감독의 정식 감독 부임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가진다.
대전은 이날 행사 때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며 팀의 선두 질주는 물론 최다 연승 타이기록 등을 기록한 조진호 감독을 위해 격려금 500만 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조진호 감독은 격려금 전액을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하겠다는 뜻을 구단 측에 전했다. 조진호 감독이 이 같은 뜻을 전하자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구단 직원들까지 뜻을 모아 별도의 성금을 마련,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조진호 감독의 '훈훈한' 새 출발에 대전시민과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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