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이니까..믿고 찍어서 믿고 본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5.09 07: 01

흥행퀸 심은경의 차기작이 드러났다. 실패를 모르는 당돌한 20대 여배우의 다음 도전은 스릴러다. 복수를 꿈꾸는 무서운 소녀 캐릭터로 갈아입는다.
올해 초 '수상한 그녀'로 무려 800만이 넘는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 심은경이 뜨거운 러브콜 속에 영화 '널 기다리며'(가제)를 골랐다. 영화에서 그는 7살 때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아버지를 잃고 15년 간 그의 출소를 기다리며 복수를 꿈꾸는 소녀 희주로 분한다. 현재 여주인공 심은경의 캐스팅만이 확정적이며 연쇄살인범과 이를 쫓는 형사 등 주요 배역들의 캐스팅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심은경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영화 제작은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수상한 그녀'까지 대히트하면서 명실상부 흥행퀸으로 자리매김한 심은경이 주연으로 나선단 사실만으로도 충무로를 들썩일만 하기 때문.  데뷔 후 사실상 스릴러 주연은 처음인데다 복수를 준비하는 '위험한' 소녀 캐릭터란 점이 매력적이다.

나머지 캐스팅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주목할 점은 심은경이란 여배우가 작품의 중앙에 선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 있다. 20대 여배우의 기근이 오래된 충무로에서 그가 원톱 혹은 메인 주연이 되는 영화가 줄줄이 나오는 중이기 때문이다. 심은경의 압도적인 영향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내로라 하는 톱스타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스크린에서 그는 '수상한 그녀'에서 사실상 원톱으로 활약해 구름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어 고른 작품도 여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막강한 상황. '널 기다리며'는 아버지를 살해한 살인범을 15년 동안이나 기다리는 여주인공 '희주'의 삶이나 시각이 중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영화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겠지만 또 그렇기에 배우로서 더 욕심내야할 도전이다. 그런 점에서 심은경의 행보는 기특하고 영특하다. 배우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
심은경의 차기작 소식에 많은 영화팬들도 반색하는 분위기. '심은경이면 이제 믿고 본다'는 의견들이 모인다. 이는 '수상한 그녀', '광해 왕이 된 남자', '써니' 등 근래의 출연작들이 모두 성공을 거둔 그야말로 '흥행보증수표'에 대한 자연스러운 신뢰다.
이미 충무로에서 화려한 20대 여배우로 꼽히고 있는 심은경이 이번엔 또 어떤 변신으로 충무로와 관객들의 믿음에 보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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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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