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인 최현미가 오는 10일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개최한다.
탈북자 출신 복서로 알려진 최현미는 WBA 소속 국내 유일의 세계 여자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1차 방어전 개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챔피언벨트를 반납해야 할 처지였다.
수출입은행,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등을 통해 후원을 받기는 했지만 방어에 필요한 1억 2000만 원을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최현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그녀의 챔피언 밸트를 지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회사 유캔펀딩의 ‘국민스폰서’를 통한 자발적인 모금을 진행하여 1500만 원을 모으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http://www.ucanfunding.com/project/view.php?num=1380)
최현미는 수영 박태환, 격투기 이길우에 이은 세 번째 국민스폰서의 주인공으로 누리꾼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지금까지 스포츠 스타에 대한 후원이 기업 또는 특정 개인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응원하고 후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포츠 분야의 크라우드펀딩은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동시에 스포츠 스타와 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어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현미는 대중들의 후원에 힘입어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과학기술대학교 특설링에서 열리는 'WBA 여자 슈퍼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은 챔피언 최현미와 도전자 롱마니트 시리완(태국)의 타이틀 매치를 메인 이벤트로 정했다. 또 PBBA (범아시아) 팬텀급 챔피언 결정전(유희정 VS 나파폰 슈퍼챔프)과 한비 국제전(신현제 VS 조엘 강)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WBA 여자 슈퍼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은 KBSN SPORTS를 통해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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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