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야심차게 엔들리스 메탈, 노베젤 등을 내세우며 출시했던 '베가 아이언'을 잇는 '베가 아이언2'를 내주 출시한다. 그런데 전작의 무기였던 노베젤과 최근 선보였던 '베가' 시리즈의 후면 지면인식을 '베가 아이언2'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우선, '베가 아이언2'는 전작보다 화면이 0.3인치 커짐과 동시에 전에는 없던 좌우 베젤이 생겼다. '베가 아이언' 출시 당시 팬택 측은 2.4㎜ 세계 최소 두께 베젤에 진짜 메탈을 적용해 디자인 혁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실제 베젤은 거의 없으며, 외관상으로 보기에 얇은 테만 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베가 아이언’은 최적화된 화면비율 75.5%를 구현했다고도 했다.
좌우 베젤이 다시 적용된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장에 따르면 상하좌우 베젤을 줄이는 것이 엔들리스 메탈 적용에 있어 중요한 키로 작용하며 상하좌우 베젤과 기기의 두께를 줄이면서 메탈을 적용하는 것이 이번 '베가 아이언2'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고 손꼽았다.

이어 문 연구소장은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베젤이 디자인적 측면에서 균형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상하베젤에 집중했다"며 "물리적 홈키가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상하 베젤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베가 아이언이 좌우 베젤이 없어 더 얇아 보일수 있으나 '베가 아이언2'도 내로우 베젤이 적용돼 좌우 베젤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어느 제품들보다 얇고, 물리적 홈키가 있는 타사제품과 비교하면 '베가 아이언2'의 상하베젤이 엄청나게 얇은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선보인 곳이다. 그래서 '베가 시트릿 노트'와 '베가 시크릿 업'에 탑재한 후면 지문인식 기능이 '베가 아이언2'에 당연히 채택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베가 아이언2'는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기기와 별도로 '시크릿 케이스'를 구매해야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시크릿 케이스를 '베가 아이언2'에 장착하면 시크릿 모드, 시크릿 박스 등 팬택만의 보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팬택은 행사 자리에서 내내 강조하던 '베가 아이언2'의 '디자인적 가치'에 더 중점을 두기 위해 지문인식 센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후면부 카메라 아래 지문인식 센서가 함께 위치해 '베가 아이언2'의 미를 해친다는 것.
업체 측은 이를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라와 시크릿키가 후면부에 같이 튀어나와 디자인 측면에 있어 지적을 많이 받았다는 항변이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선택이 기술적으로 후퇴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했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은 "팬택만의 디자인적 가치를 전달하면서도 기능적인 부분(케이스에 지문 인식 기능 추가하는 기술)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별도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베가 아이언2'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킷캣(KitKat 4.4.2)을 탑재했으며 블랙바디계열(골드컷, 레드컷, 실버컷) 3가지, 화이트바디계열(샴페인 골드, 로즈 핑크, 샤이니 실버) 3가지의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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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아이언2(왼쪽)'와 '베가 아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