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35)의 부상이 생각보다 가벼워 그 공백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먼은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초 수비 커버 도중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1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유먼은 곧바로 검진을 받았고 왼발목 염좌라는 소견을 받았다. 발목이 처음에는 심하게 부어올랐지만 지금은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롯데는 유먼이 부상을 당하자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유먼을 빼고 그 자리에 배장호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번 주 일요일에 배장호가 등판한다"면서 "유먼은 다행히 한 번 정도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4~5일만 쉬면 괜찮아질 정도"라고 밝혔다.

유먼은 9일부터 시작되는 창원 원정경기에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김 감독은 "상태가 심각하면 사직구장에 남겨두려고 했는데, 괜찮아서 함께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유먼이 부상당할 때 보여준 수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빨리 홈플레이트 뒤로 뛰어가서 공을 보고 있었다면 부상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느릿느릿하게 커버 들어가다가 뒷걸음질을 치니까 부상을 당한 거다. 유먼에게 이 사실을 지적하니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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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