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기록한 흑자를 이어가길 바라는 팬택이 2014년 전략폰으로 '베가 아이언'의 후속작 '베가 아이언2'를 공개했다. 그런데 다음주 이통3사서 동시에 출시되는 '베가 아이언2'의 몸값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8일 팬택은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베가 아이언2(VEGA IRON2, 모델명 : IM-A910S/K/L)'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가 아이언2'의 가격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으나 팬택 측은 내부적으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답변을 꺼렸다.
70만 원 대로 출시된다는 소문에 팬택의 수익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장은 "제값을 받으면서도 고객이 부담없어야 하는 가격으로, 70만 원 후반대나 80만 원 초반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문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시장 환경과 정책 기조에 맞는 가격대를 고민 중이며 원가 구조만 따지거나 예전같이 100만 원 또는 99만 9000원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품 있는 가격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 측에 따르면 '베가 아이언2'의 원가는 국내 출시 어느 제품보다도 높다. 메탈 테두리는 플라스틱 제품보다 가공단계가 길고, 어려워 그만큼 원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2' 공개 자리에서 제작 공정 과정 영상을 준비해 엔들리스 메탈 구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개의 엔들리스 메탈이 탄생하는데 총 30단계를 걸쳐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스마트폰보다 5배의 시간이 더 소요돼 26일이 걸리며 원가는 10배에 달한다.
문지욱 팬택 중앙연구소장은 "명품을 지향하는 많은 IT 기기들이 메탈 가공 기술을 적용하려 하지만 안테나 간섭 때문에 쉽사리 메탈 채택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베가 아이언2'는 제품만 생각하면 굉장히 높은 가치가 있으나, 영업정지 환경과 더불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출고가 낮추자는 추세인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제품만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2'가 출시되고 이통 3사의 영업정지가 본격적으로 해소되면 당초 설정했던 월 전체 스마트폰 판매 목표 20만 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된 이통 3사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해 연간 판매 목표량 240만 대를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에서는 '베가 아이언' 출시 당시 언급됐던 목표 판매량과 비교해 '베가 아이언2'의 목표 판매량을 50만 대~70만 대로 유추했다. 실제로 '베가 아이언'은 80만 대 팔렸다.
내주 이통 3사서 동시에 판매가 시작되는 '베가 아이언2'는 우선 이통사별 선호하는 색상 중심으로 전개되며 소비자 선택에 있어 제한을 두지 않기 위해 사업자 쪽에서 원하지 않는 색상들도 협의해서 출시 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팬택은 '베가 아이언2'가 색깔별로 모두 시장에 풀리려면 출시 후 4,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베가 아이언2'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킷캣(KitKat 4.4.2)을 탑재했으며 블랙바디계열(골드컷, 레드컷, 실버컷) 3가지, 화이트바디계열(샴페인 골드, 로즈 핑크, 샤이니 실버) 3가지의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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