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2연패 주역’ 이대성(25, 모비스)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농구협회는 8일 국가대표 운영위원회가 2014 FIBA 농구월드컵과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한 국가대표 15명을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15인 중 가드는 양동근, 조성민, 김태술, 김선형, 김민구, 이대성이 이름을 올렸다. 포워드에는 김주성, 윤호영, 최진수, 이승현, 최준용이 뽑혔다. 센터는 오세근, 장재석, 김종규, 이종현이 선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성이다. 그는 발목부상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하며 모비스의 2연패에 큰 공을 세웠다. 190cm의 장신이면서 체격과 힘이 좋은 이대성은 수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이대성은 1,2번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 유재학 국가대표팀 감독은 시즌 중에도 이대성을 선발할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었다.

이대성은 “정말 기쁘다. 형들과 감독님에게 많이 배워서 분명히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항간에 이대성의 선발을 두고 유재학 감독이 편애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대성에 대해 잘 아는 유재학 감독이 직접 선발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대성은 발목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이제 깁스를 풀어서 아직은 모르겠다”고 상태를 전했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6월 중순까지 국내에서 훈련한다. 이후 뉴질랜드 전지훈련도 계획돼 있다. 이대성은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경쟁해 최종 12인 명단에 드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대성은 “관심과 질책도 많은데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간절함 하나는 자신이 있다. 농구를 좋아하니까 한 번 재밌게 부딪쳐보려고 한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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