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4)이 다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
송승준은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 3이닝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였다.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너무 잦았고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을 이겨내기에는 구위도 부족했다.
최악의 4월을 보낸 송승준은 5월 첫 경기인 3일 SK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분위기 반전 기회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두산전에서 부진하면서 제 구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게 됐다.

1회부터 송승준은 힘겹게 출발했다. 1번 민병헌부터 7번 이원석까지 무려 7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다. 그 가운데는 김현수에게 맞은 스리런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현수에게 130km짜리 높은 포크볼을 던지다 홈런을 맞은 송승준은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인필드플라이, 정수빈을 1-2-3 병살로 요리하며 4실점으로 1회를 마친 송승준이다.
2회 3자범퇴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던 송승준은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포를 맞았다. 이번에는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결국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강영식이 민병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송승준의 자책점은 6점이 됐다.
4회초 현재 롯데는 두산에 4-7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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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