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다시 병살타 악몽과 마주했다.
LG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2-6으로 패배, 한화와 주중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21패(9승 1무)를 기록하며 8위 한화와 2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첫 이닝부터 3점을 내주며 끌려간 LG는 찬스마다 병살타가 나왔고, 이렇다 할 분위기 반전 없이 무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4회말 정의윤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이 3-6-3 병살타, 5회말 최경철의 좌전안타 후 오지환 타석에서 또 3-6-3 병살타가 나왔다. 6회말에는 손주인과 조쉬 벨의 연속안타로 득점했고 정의윤도 볼넷을 얻어 대량 득점의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박용택이 친 2루 땅볼이 4-6-3 병살타로 이어져 또다시 흐름이 끊겼다.
결국 LG는 이날 병살타 3개로 올 시즌 리그 최다 3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덕아웃은 공격은 물론, 마운드 운용에서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의미 없는 경기를 했다.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임정우도 7이닝 6실점으로 희망이 되지 못했다.
프런트가 2주가 넘게 감독 선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도 방황만 거듭하고 있다. 아직 5월초지만 LG의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끝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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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