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6방 폭발' 두산, 롯데에 설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08 22: 18

대포 6방을 앞세운 두산이 롯데에 화끈하게 설욕했다.
두산은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던 두산은 이번에는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며 확실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2연패를 끊은 5위 두산은 4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
두산은 이날도 1회초부터 다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결승 스리런 대포를 쐈고 이어지는 무사 만루에서는 이원석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가 2회말 김문호의 적시타와 정훈의 땅볼로 2점을 따라붙자 두산은 3회초 홍성흔의 솔로포로 또 달아났다.

롯데는 3회말 황재균의 안타와 용덕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4-5로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두산은 본격적으로 타선을 가동하며 롯데를 확실히 따돌렸다. 4회 민병헌의 투런포와 호르헤 칸투의 내야땅볼로 3점을 더한 두산은 6회에는 김현수-칸투-홍성흔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11-5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8회에는 홍성흔-양의지의 연속타자 홈런과 민병헌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또 도망갔고 9회 터진 김현수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은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였다. 롯데는 4회 루이스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와 7회 문규현의 2루타로 2점을 따라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이날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이다. 김현수와 홍성흔이 나란히 홈런 2개, 민병헌과 양의지가 홈런을 추가했다.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득점 3점을 추가하며 역대 71번째 500득점을 달성했다. 두산은 선발 정대현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현승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히메네스와 전준우, 문규현이 나란히 2안타씩 치면서 활약했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선발 송승준은 3이닝 6실점으로 시즌 5패(1승) 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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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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