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타점' NC 지석훈, 소리 없이 강한 남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09 06: 11

“(지)석훈이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지석훈(30)이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흐뭇하다. 최근 주전 내야수 모창민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고 있는 지석훈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양가 있는 타점을 올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묵묵하면서도 소리 없이 강하다. 
지석훈은 지난 6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있었던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3경기 동안 스리런 포함 10타수 3안타를 때리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석훈은 친정팀을 상대로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7번째 위닝 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석훈이 홈런이 감독으로서는 큰 힘이 됐던 홈런이다”며 “그게 큰 타점이었다. 다른 홈런보다 큰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고 칭찬했다. 지석훈은 7일 경기에서 1회 2사 1,2루에서 스리런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2사후 터져 나온 홈런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1회 지석훈의 2사후 스리런이 없었다면 넥센 선발 문성현이 조기에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1회 3점을 먼저 뽑았지만 2사후 3점을 추가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NC는 넥센을 24-5로 이겼다.
지석훈은 6일 경기에서도 영양가 만점의 타점을 기록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4구째 118km 커브를 통타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적시타였다.
9일 경기에서는 0-3으로 끌려 다니던 7회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역시 2사후였다. 이어 모창민의 2타점 2루타가 나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지석훈이 그 시작이었다. 이날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지석훈의 활약은 빛났다.
지석훈은 8일 현재 39타수 13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4할4푼4리로 높다. 또 9타점 가운데 2사후에만 4타점을 쌓았다. 경기마다 쏠쏠한 타점을 올리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시킨 이유도 지석훈을 뺄 이유가 없을 정도로 잘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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