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기야' 新사위 한창, 이젠 장모님과 친해지길 바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09 07: 16

어색한 사위 한창과 그보다 더 어색한 장모님의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방송인 장영란의 남편 한창은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새 멤버로 등장, 처가살이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던 사이도 아니건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안방극장에 첫 신고식을 치렀다.
먼저 어색한 인사를 건넨 이는 장모였다. 장모는 사위가 집에 도착하자 슬쩍 가슴을 만지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마치 어색함을 과장된 행동으로 풀어보려는 의도였을까. 사위는 당황했고, 장모는 "살이 닿아야 친해지는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장모의 사위 눈치보기가 시작됐다. 식탁 옆에 꼭 붙어선 그는 사위가 심심하랴, 밥이 입맛에 맞이 않으랴 "흰 밥을 좋아하니 흰 밥을 해봤다" 등의 말을 걸었다. 이윽고 그는 "사위 혼자 오니까 좀 어색하지 않냐"는 속내를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사위 또한 "왜 이렇게 어색할까"라고 대답하며 동병상련의 기분을 드러냈다. 동병상련이지만 마음을 터놓기는 힘든 귀여운 딜레마에 빠진 장모와 사위였다.
장모는 행여 사위의 맘이 상할까 안절부절 못했다. 그리고 이는 사위의 한창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가 식사 준비를 도우려 하자 장모는 "가만히 있으라"며 그를 자리에 앉혔다. 그러면 그럴수록 한창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 물꼬는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바로 딸 혹은 아내인 장영란의 흉보기. 스타트는 "속상한 거 있으면 나한테 다 이야기하라"고 제안한 장모로부터였다.
그러자 한창은 신나게 아내의 흉을 보기 시작했다. 한창은 "친구들 잘 못 봤다고 모텔 빌려서 1박2일로 수다를 떤다"고 고자질을 했다. 장모는 이에 "미친 X"이라는 화끈한 욕으로 화답했다. 장모의 반응에 활기를 찾은 한창은 "영란 씨가 둘째 낳고 가슴 수술한다더라"고 말을 이었다. 장모 또한 "미친 X. 그건 안 된다"고 더욱 세게 응수했다.
그렇게 사위와 장모는 아내와 딸의 뒷담화로 한층 가까워졌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제야 '친해지길 바라~'의 첫 걸음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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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백년손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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