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타선이 폭발했지만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1승 2패에 그쳤다.
첫 경기에서 홍상삼이 아웃카운트를 2개밖에 잡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홍상삼이 최악의 투구를 하는 바람에 불펜에도 연쇄적으로 소모가 생겼다. 두산은 롯데와의 사직 3연전 첫 경기에서 19실점을 하며 10-19로 대패했다.
이어 나온 선발투수들도 성에 차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믿었던 노경은마저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두산은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2군에서 합류한 좌완 정대현도 8일 2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산 선발진이 롯데와의 3연전에서 소화한 이닝은 6⅔이닝에 불과했다.

3경기에 나선 선발투수들이 1경기 선발투수 만큼의 몫밖에 해주지 못한 가운데, 안정세에 접어들던 선발진은 두산의 새로운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당장 누군가가 나서서 선발진 부진의 고리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줘야만 한다.
유희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맞아 선발로 나선다. 현재 1.91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유희관은 두산이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카드다. 유희관은 배영수와의 선발 맞대결을 통해 팀 선발진의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두산 타선의 폭발력과 삼성 타선의 뒷심이 벌일 맞대결도 관심사다. 두산은 8일 경기에서 홈런을 6개나 터뜨렸을 정도로 위협적이었지만 부산에서 이동해 경기를 치르는 만큼 피로라는 변수가 있다. 반면 SK와의 3연전을 스윕한 삼성은 가까운 인천에서 오기 때문에 피로감에서는 두산보다 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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