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당당히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SI)'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시즌 초반 양대리그 MVP 레이스를 점검했다. 후보들을 각 리그에 5명씩 올려놓은 기사를 게재했다.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후보 3순위로 선정돼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케 했다.
추신수는 1위 홈런왕 출신의 거포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와 2위 천재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MVP 후보 3위에 올랐다. 추신수 뒤로는 부활을 알리고 있는 최고타자 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 아메리칸리그 최고투수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가 4~5위로 선정됐다.

SI는 '추신수는 5월 첫 5경기에서 16타수 11안타에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타율 6할8푼8리, 출루율 7할8푼3리를 기록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와 같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4월말 발목 부상으로 한주를 빠졌지만 추신수는 후보 중에서 가장 좋은 비율 기록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는 수비와 주루에 있어 비율이 좋지 못하다. 최근 뜨거운 타격에도 트라웃을 넘지 못하는 이유'라며 트라웃 뒤에 배치된 이유를 덧붙였다. 좌익수로 옮긴 추신수이지만 수비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도루도 5개를 시도해 3번의 성공, 2번의 실패가 있다. 타격은 좋지만 수비·주루에서 트라웃에 밀린다는 평.
8일까지 추신수는 29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 34안타 3홈런 10타점 15득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 22개와 몸에 맞는 볼 4개로 출루율은 4할8푼4리. 타율과 출루율 2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어마어마한 활약으로 이제는 당당히 유력 언론에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추신수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다.
아메리칸리그 유력한 MVP 후보 1위로는 거포 바티스타가 꼽혔다. 2010~2011년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후 하락세였던 바티스타는 올해 34경기 타율 3할 9홈런 21타점으로 반등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4개의 볼넷과 OPS(1.041)를 기록하고 있다. SI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올해는 43홈런의 페이스다. MVP 투표 3위를 받은 2011년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툴로위츠키가 MVP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툴로위츠키는 올해 33경기 타율 4할1푼4리 9홈런 31타점으로 폭발하고 있다. 타율 뿐만 아니라 출루율(.511) 장타율(.511) OPS(1.286)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자니 쿠에토(신시내티)가 2~5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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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