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는 LOL의 마이클 조던입니다".
라이엇게임즈 더스틴 벡 부사장은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 시즌3에 앞서 '페이커' 이상혁을 LOL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최고의 중단 공격수로 평가받는 이상혁의 상품성을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면서 전세계 모든 LOL 팬들이 흠뻑 빠져있음을 표현했다.
최근 주춤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명성과 실력은 그대로 였다. e스포츠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상혁은 9일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LOL 올스타 2014 '(이하 '롤 올스타전')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예선에서 트위스티드페이트(트페)와 르블랑을 꺼내들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만들었다.

SK텔레콤 K 경기력도 예전 위력을 보여줬지만 여기에 나온 이상혁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였다. 대규모 팀전 상황이나 단독 행동 등 상황에 따라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상황을 효과적으로 끌고 갔다. TPA전과 C9과 경기서 이상혁은 도합 12킬 3데스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먼저 트페를 선택한 TPA와 경기서는 글로벌궁극기를 활용하는 레벨6이 되면서 부터 상대 챔피언들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렸다. 레벨 6이 되는 시점에 글로벌 궁극기를 발동한 이상혁은 하단으로 파고들면서 TPA의 하단 듀오를 일거에 제압했다. 더욱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적과 이동 중에 마주쳤던 순간에 재빠르게 카드를 던지면서 상대를 세우고 그 다음 공격으로 제압했던 장면도 TPA전의 백미였다. 찰나에 카드 2장을 연달아 던지면서 사실상 수세에 몰린 TPA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최고 수준의 난이도를 요구하는 챔피언인 르블랑 잡은 C9과 경기도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고전파'로 불렸던 아마추어 시절부터 르블랑 장인으로 유명했던 그답게 상대를 시작부터 압도했다.
르블랑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나라에서는 르블랑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에게 우리나라의 메타를 보여주기위해 뽑았다. 르블랑을 통해 우리나라의 메타가 얼마나 선구적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는 당당함도 보여줬다.
2일차 경기서 SK테렐콤 K는 OMG와 맞붙는다. 이상혁이 2일차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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