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엔트리에 왜 이명주가 없어?', 팬들의 뼈있는 외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09 09: 30

포항 스틸러스의 만능 미드필더 이명주(24)가 뜨거운 감자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23인의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오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풋살구장에서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의 '핫 플레이어' 이명주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의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포항에서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 대로 대표팀 공격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능력'은 부족했다고 탈락 이유를 밝혔다.

명단 발표 직후 포항의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은 아쉬움과 비난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하루 평소 10개 미만의 글이 올라오는데 8일에만 명단 발표와 관련해 17개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이명주와 관련된 것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왜 명주가 없어?', '이명주 선수 힘내시길!', '이명주가 탈락이라니..', '이명주 파이팅!' 등의 아쉬움과 위로의 글부터 홍명보 감독을 비난하는 수위 높은 글도 다수 게재됐다.
그럴 만도 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 최다 타이인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포항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도움 1위도 7개로 그의 몫이다. 또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끌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명주의 월드컵 꿈이 완전히 좌절된 것은 아니다. 23명의 최종엔트리에는 못 들었지만 남은 7명의 예비엔트리에는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명주와 동 포지션의 대표팀 동료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얘기다. 이명주로서도 원치 않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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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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