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선후배 god와 엑소, 가요계를 장악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5.09 11: 52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국민 아이돌 그룹 god와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 신곡과 새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음원과 음반 차트를 각각 장악하며 5월 가요계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무려 11년 만에 다섯 명이 함께 의기투합해 발표한 god의 새 노래 ‘미운 오리 새끼’는 모든 음원 사이트 실시간 1위 자리를 단숨에 차지하며 얼마나 많은 팬들이 그들의 재결합과 신곡을 애타게 기다려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2000년 ‘거짓말’이 수록된 3집과 2001년 ‘길’이 담긴 4집 모두 200만장에 육박하는 CD판매량을 기록하며 각종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을 석권, 10대들만 열광하는 아이돌 그룹을 뛰어 넘어 ‘국민 아이돌 그룹’이란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갖게 된 god.

이제는 어느덧 모든 멤버가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에 이르는 아저씨 그룹이 되었지만 디지털 싱글 ‘미운 오리 새끼’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만큼 경험과 연륜이 베어있는 다섯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곡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뜻을 밝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데, 7월 12일과 1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질 god 라이브 콘서트에 많은 god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데뷔 2년 차 그룹으로 국내에서 열린 대부분의 대중음악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쥔 엑소가 5월 7일 컴백과 더불어 침체된 음반 시장에 반전을 가져오고 있다. 두 번째 미니 앨범 “중독”으로 10대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선 주문량만 65만장에 이른다는 유통사의 설명처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우리말과 중국어로 노래한 두 가지 버전의 음반을 공개했는데, 타이틀 곡 ‘중독’ 역시 음원사이트에 발표되자마자 모든 음원 사이트 차트 실시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국민그룹’ god. 2010년대 초반 ‘대중음악계 인기의 중심’ 엑소. 두 선후배 아이돌 그룹이 함께 공존하는 2014년 5월, 슬픔과 아픔으로 드리워져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 주는 가교 역할이 될 수 있길 바래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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