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크라임 씬'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맞췄다. 강력한 추리게임을 소재로 젊은 시청자를 겨냥,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크라임 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자인 방송인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가수 NS윤지, 변호사 임방글, 윤현준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크라임 씬'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된 6명의 출연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RPG 추리게임. 알리바이 진술, 철저한 현장검증, 일대일 심문 등 실제 수사기법에 근거한 두뇌플레이가 진행된다.

# 실제 살인사건 모티브 본격 롤플레잉 추리게임
'크라임 씬'은 국내 최초로 실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꾸며진 본격 롤플레잉 추리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흉내만 낸 어설픈 추리 버라이어티가 아닌, 예능에서의 '범죄 추리물'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크라임 씬'의 윤현준 PD는 "추리하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머리 아파서 싫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볼 수 있고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치하지 않지만 너무 어렵지도 않아서 함께 추리해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리물인 만큼 출연자들 섭외도 신경썼다. 윤 PD는 "첫째로는 머리 좋은 분들을 찾았다. 머리 좋고 감 좋은 분들을 찾으려니까 어려웠다. 생각보다 맣ㄴ지 않더라. 어떤 분들이 나와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연예인이 아닌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 중에 찾은 분이 임방글 변호사다. 다를 추리에 관신이 있다고 해서 환상적인 조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스트 출연에 대해서는 "추리게임을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매주 게스트, MC가 바뀌는 것은 부담스럽다. 매번 다른 분들이 나와서 적응하는 것보다 다섯 명의 고정 출연자와 매회 다른 한 명의 게스트를 섭외하기로 했다. 서로 장기를 발휘하면서 어떻게 조합을 이룰까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PD는 추리게임 진행 과정에 대해 "다섯 개의 현상금 주머니가 있다. 범인을 맞춘 사람은 그 현상금을 가져가게 되는데 다만 다수가 맞춰야한다. 다수가 지목한 사람이 범인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고, 지목한 다수가 그 현상금을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진범이 아니라면 세 사람의 현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마지막까지 검거가 되지 않으면 현상금을 가져가는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했다.
시청자도 출연자들과 함께 머리를 써야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난이도 조정에도 신경을 썼다. 윤 PD는 "난이도 조정이 제작진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출연자들이 문제다. 쉬우면 너무 빨리 풀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어려워야 방송이 끝까지 나갈 수 있다. 시청자들이 어려울 수 있는데 그것을 방송으로는 자막 등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그런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 없다..개인 역량에 집중
심리전, 게임이라는 장르 때문에 '크라임 씬'은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와 많은 비교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차원이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장르물이라는 점은 같지만 철저한 개인전이라는 것.
'더 지니어스'에도 출연했던 홍진호는 "연합이 존재하지 않고 지극히 개인전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고,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면서 단서를 수집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크라임 씬'만의 매력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현무 역시 "연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지니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 "연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정말 추리를 잘하면 멋있게 나가지만 바보 같은 모습을 보이면 처참해진다"강조했다.
또 전현무는 "범죄 현장을 정말 정교하게 재현해놨다. 어디에서 카메라가 잡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리얼하게 세트에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 시청자도 함께 범인 찾는다
'크라임 씬'의 또 다른 재미는 시청자도 함께 범인을 찾아간다는 것. 시청자가 방송을 보면서 범인에게 투표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윤현준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한 사람에게만 투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범인을 찾으면서 계속 바꿔서 투표할 수 있다. 난이도를 떠나서 함께 추리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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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