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조시 베켓이 호투를 펼치고도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켓은 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3개(탈삼진4개)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 동점이던 7회 2사 2루에서 크리스 위드로로 교체됐다.
이로써 베켓은 지난 해 4월 4일 이후 14연속 경기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베켓과 같은 기록을 같고 있는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제이콥 터너 뿐이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베켓의 투구수로 보아 아웃 카운트 2개면 승리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넘겨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브랜든 힉스에게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커브(72마일)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높게 들어갔다. 힉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6호 홈런.
앞서 베켓은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득점권에도 모두 3차례(1회 2사 1,2루, 4회 1사 2루, 5회 무사 2루)나 주자가 있었지만 용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6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를 시키기도 했다.
1회 22개, 2회 20개로 조절이 되지 않았던 투구수도 이닝을 더할수록 줄어들었다. 덕분에 7회 2사까지 107개의 투구로 마칠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는 66개 였다.
이 사이 타선도 한 점을 먼저 뽑아줬다. 5회 선두타자 맷 켐프의 우전안타, 칼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드류 부테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켐프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결국 2012년 9월 31일 콜로라도전 이후 세 시즌 만의 첫 승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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