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시곤 보도국장 사임 발표 “보도의 중립성 책임”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09 14: 24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보도의 중립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9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도의 중립성을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사항들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을 인용해 "보도국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 4월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식사 자리에서 세월호의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전불감증과 관련한 뉴스 시리즈를 제작하고자 했다. 그 가운데 교통사고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과정에서 나온 전체적인 내용을 거두 절미한 채 KBS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앵커들에게 검은 옷 착용 금지를 지시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뉴스특보’ 당시 상복 같은 어두운 옷을 입고 방송을 해 시청자들에게 실종자들을 사망자로 결론 짓는 게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매우 타당한 지적이라 생각해 검은 옷을 지향하자고 얘기를 했고 공식발표를 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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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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