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세균 부장 “검은 옷 착용 금지, 와전·왜곡 됐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09 14: 55

KBS 오세균 뉴스제작3부 부장이 김시곤 보도국장이 검은 옷 착용 금지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크게 와전, 왜곡됐다”고 밝혔다.
오 부장은 9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시 앵커들이 상복처럼 검정옷을 입고 나오면 실종자들도 마치 돌아가신 것처럼 비쳐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는 무겁지만 앵커들에게 주의하라고 이런 얘기를 한 것이다”라며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기사를 쓰면 어떻게 얘기를 할 수 있겠냐. 이건 명백하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 할 것이다. 의도와는 다르게 크게 와전, 왜곡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시곤 보도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앵커들에게 검은 옷 착용 금지를 지시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뉴스특보' 당시 상복 같은 어두운 옷을 입고 방송을 해 시청자들에게 실종자들을 사망자로 결론 짓는 게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다. 매우 타당한 지적이라 생각해 검은 옷을 지양하자고 얘기를 했고 공식발표를 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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