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4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던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 3연전에서 1점차 승부를 벌였던 두 팀은 이번에는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상대를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3으로 패했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9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3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와 세 번째 만난 시리즈 첫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끝내면서 시즌 22승째(13패)를 거두고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다저스는 19승에서 다시 한 번 주저 앉으면서 시즌 17패째를 당했다.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막 홈으로 돌아온 다저스나 원정경기가 7경기째로 늘어난 샌프란시스코 모두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다저스는 4회까지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에 1안타로 눌리다가 5회 1사 1,3루에서 드류 부테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다저스로선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3,4번 타자에게 기회가 왔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선취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1회, 4회, 5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 1사 후 브랜든 힉스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날려 1-1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의 기회는 또 놓쳤다.
결국 승부는 1-1 동점에서 연장으로 넘어갔고 다저스 불펜의 제구난조로 결판이 났다. 1사 후 J.P 하웰이 볼 넷을 내준 다음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연속 볼 넷 2개가 더해졌다. 라이트는 1사 만루에서 샌프란시스코 대타 헥터 산체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1,3루에서 브랜든 벨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자이언츠가 3-1로 앞서며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으로 1실점(4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2013년 4월 4일부터 14연속 선발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 역시 8회 1사 1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7.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탈삼진 2개)으로 잘 던졌지만 역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에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5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한편 다저스 내야수 후안 유리베는 우측발에 가벼운 햄스트링 증세를 느껴 9회초 수비부터 빠졌다. 8회 대타로 들어섰던 숀 피긴스가 대신 3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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