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시곤 보도국장 “진중권, 정치적이라 그렇게 보이나” 일침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09 15: 41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9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보도의 중립성을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진중권 교수를 언급했다.
그는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침을 가한 것에 대해 "진중권 교수에게 묻는다. 전혀 사실도 아닌 내용을 트위터로 전하면서 정치적이라고 했다. 자신이 정치적이니까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뉴스는 언론 노조가 아닌 시청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 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다. (2) 실종자 가족들 말 다 들어줘야 하나? (3) 아나운서들 검은 옷 입지 마라. 이 정도면, 이 분 속내를 충분히 알 수 있죠. 아무튼 위로를 해도 션찮을 판에, 심장을 후벼 팠으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교통사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교통사고야 개별 운전자들의 실수로 일어나지만, 이건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수 백 명의 학생들이 단일사고로 사망한 사건인데... 쉽게 말하면, 세월호 사건을 일반교통사고로 계열화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죠”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예를 들어, 대개의 경우 개별 교통사고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책임을 묻지는 않거든요. 따라서 세월호 사건 역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다루려다가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죠”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시곤 보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도의 중립성을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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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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