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장수정(삼성증권, 274위)이 ITF 인천국제여자챌린저 대회(총상금 2만 5천 달러) 4강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9일 인천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벌어진 본선 3회전에서 일본의 아카리 이노우에(일본, 650위)를 6-3, 6-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장수정은 지난 2월과 3월 호주에서 열린 서키트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며 이번 대회 4강에 올라 챌린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장수정은 1세트 2-2에서 듀스 끝에 3-2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몰아 붙여 6-3으로 가져왔고, 2세트 4-2에서 끈질기게 스트로크로 상대방을 괴롭히다 찬스 때 과감한 공격을 펼쳐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6-2로 마무리 짓고 생애 첫 챌린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장수정은 “상대가 네트플레이를 허용하지 않아 힘들었고, 어려운 경기였다”며 “챌린저 대회 첫 4강 진출이라 매우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수정의 다음 상대는 시드 2번 아리나 코로마쵸바(러시아)를 6-0, 6-4로 꺾고 4강에 진출한 한신윤(중국, 310위)으로 정해졌다.
한편 이예라(NH농협은행, 357위)는 전날 이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시드1번 샤넬 시몬스(남아공, 200위)를 이기며 3회전에 올랐으나 볼리비아의 알바레즈 테란(410위)과 시종일관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아쉽게도 6-7, 5-7로 무릎을 꿇으며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또한 한나래(인천시청, 359위)도 예선 통과해 본선에 오른 수잔느 첼릭(스웨덴, 444위)에게 2-6, 5-7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 3회전에 나섰던 3명의 한국선수 중 2명이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장수정이 4강에 올라 한국여자 테니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복식 준결승전에 나선 인천시청의 류미-한나래는 제시카 무어(호주)-알렉산드리나 나이데노바(불가리아)에게 6-4, 6-3으로 이겨 노파완 렛치와카른(태국)-메리스 시저(터키)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 단식 준결승과 복식 결승전은 10일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