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한테는 책임감을 부여하려고 한다.”
김경문 NC 감독이 외국인 ‘효자’ 외국인 투수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기대하는 이유는 ‘책임감’이었다.
김 감독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한테는 책임감을 부여하려고 한다”며 “찰리 쉬렉이나 에릭 해커, 태드 웨버에게는 승과 패를 스스로가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찰리와 에릭, 웨버가 승과 패를 결정짓는 5이닝 이상 던지는 이유다.

세 명의 NC 외국인 투수가 올해 5이닝 미만을 투구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찰 리가 지난달 25일 두산전 4이닝 8실점(5자책)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졌다. 세 명의 외국인 투수가 20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5이닝 미만 경기는 한 경기다.
김 감독은 “이기든 지든 외국인 투수가 가능하면 오래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며 “안 그러면 중간이 무너진다. 몇 경기를 이길 수 있다 해도 나중에 힘들어진다”고 했다. 우완 에릭도 전날 목동 넥센과의 경기에서 1회 홈런 두 방포함 2실점, 3회 1실점하는 등 초반 부진했지만 결국 7회까지 던졌다.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도 교체되지 않고 막아냈다.
NC는 8일 현재 세 명의 외국인 투수가 20경기를 던져 이 가운데 14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발 3인방의 호투는 시즌 초반 NC 돌풍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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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