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ERA, 3.12로 껑충…1위 넘겨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09 20: 42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8)이 대량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유희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11피안타 8실점했다.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부진한 투구를 보인 유희관은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고, 첫 패 위기에 몰렸다.
이날 이전까지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동안 유희관은 한 번도 1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맞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박석민에게만 2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등 4개의 피홈런 포함 11피안타로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는 등 부진했다.

문제는 제구였다. 이날 유희관의 공 중에는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실투가 다른 경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았고, 삼성 타자들은 높은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이 유희관을 상대로 만들어낸 4개의 홈런은 모두 높은 공에서 비롯됐다.
종전까지 3실점(4월 1일 목동 넥센전 5⅔이닝 3실점)이 최다 실점이었던 유희관은 그 2배 이상의 점수를 상대 타선에 내줘 시즌 평균자책점이 1.91에서 3.12로 훌쩍 올라갔다. 유희관은 이 부문 1위였으나,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라가 이재학(NC 다이노스, 2.55)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투구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 순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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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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