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8이닝 10K 1실점에도 승리 좌절 '어센시오 블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09 21: 23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시즌 최고 피칭에도 승리가 날아갔다. 믿었던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하필이면 이날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양현종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터진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싶었지만 어센시오가 9회 동점타를 맞아 4승이 눈앞에서 날아갔다.
지난 1일 광주 SK전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회 먼저 실점을 내줬다.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이양기를 유격수 땅볼로 투아웃을 잡았으나 정근우에게 볼넷과 2루 도루 허용한 뒤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최진행을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 김회성을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1사 후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양기와 정근우를 각각 3루-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를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특히 피에에게는 149km 직구를 던져 3구 삼진 요리했다. 5회에도 김회성과 김민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행진. 김회성은 147km 직구, 김민수는 135km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6회에도 이용규-이양기-정근우를 공 7개로 내야 땅볼 처리하며 투구수를 아낀 양현종은 7회 김태균과 피에를 직구로 연속 삼진 돌려세웠지만, 최진행과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회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김민수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용규를 번트 플라이, 고동진을 3루 파울플라이,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까지 총 투구수는 94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30개였다. 최고 148km 직구(4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3개) 체인지업(12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70에서 2.44로 낮췄다.
그러나 0점대(0.87) 평균자책점의 특급 마무리 어센시오가 9회 1사 후 피에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한상훈에게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의 시즌 4승이 눈앞에서 아쉽게 좌절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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