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지각으로 경고를 당했지만 실력 자체가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히려 제대로 손을 풀지 못한 채 시작한 경기였지만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인상적으로 GSL 코드S 16강에 당당하게 진출했다.
이승현은 9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2' 32강 D조 승자전서 김도우를 2-0으로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하면서 경고 1개를 안고 시작했던 그는 자신의 공격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16강에 합류했다.

지각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그의 공격성은 여전했다. 저글링을 앞세워 이병렬의 본진을 강타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후 화장실로 달려가면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의 출중한 실력은 빛나 보였다. 만발의 정원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회전목마서 벌어진 3세트에서는 뮤탈리스크로 이병렬을 요리하면서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첫 고비를 넘기자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에는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승자전서 맞붙은 김도우는 몸이 풀린 이승현의 제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승현은 '만발의 정원'서 초반 김도우의 광자포 러시 노림수를 완벽하게 대처한 후 강력한 공격 본능을 내세워 몰아치면서 1-0 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프로스트'서 장기전 패하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승현은 승리의 여신을 놓치지 않았다. 3세트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서 이승현은 풍부한 광물지대서 확장을 펼친 김도우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 2014 핫식스 GSL 시즌2 32강 D조
▲ 이승현(스타테일) 2-1 김도우(SK텔레콤)
1세트 이승현(저그, 1시) 승 김도우(프로토스, 7시)
2세트 이승현(저그, 7시) 김도우(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이승현(저그, 11시) 승 김도우(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