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연속 범타쇼’ 장원준, 눈앞에서 놓친 승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09 21: 37

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29)이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2연속 범타쇼를 벌이는 등 호투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끝내 이종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장원준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이닝 지배력을 선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무결점에 가까운 포피치 투수였다. 140km 중후반대 직구는 타자 무릎 쪽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결정구로 삼을 정도의 위력을 보였다. 간혹 던지는 커브 또한 효과적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투구를 펼쳤다. 또 최소 피안타를 기록하며 NC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제압했다. 특히 1회 2피안타 이후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연속 퍼펙트를 기록했다. 또 1회 이호준부터 8회 손시헌까지 22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장원준은 1회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1사후 나성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장원준은 이호준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한 후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2회는 선두 권희동을 안쪽 144km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장원준은 손시헌을 투수 앞 땅볼, 지석훈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장원준은 3회도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넘겼다.
장원준은 4회 선두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호준을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장원준은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5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침묵시켰다.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장원준의 호투는 멈출 줄 몰랐다. 6회와 7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6회 모창민부터 7회 선두 나성범, 이호준을 연속 세 타자 삼진으로 요리했다.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120km 후반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위기를 잊고 있었던 장원준은 8회 위기를 맞았다. 2사후 지석훈에게 좌익수 앞 안타, 김태군에게 볼넷을 내주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종욱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고 한 점을 실점했다. 결국 장원준은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김성배가 8회를 마쳤다. 9회 현재 두 팀은 1-1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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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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