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동욱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서동욱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6-5로 역전한 뒤 9회초 포수로 교체 출장했다. 서동욱은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 출장 기록을 세우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뽐냈다.
손승락과 서동욱 배터리는 조쉬 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의윤을 병살타로 잡고 정성훈을 땅볼 처리하며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서동욱은 "프로에서 포수 마스크는 처음 써봤지만 상무에서 투수 공을 많이 받아봤다. 오늘 엔트리에 (김)지수와 나밖에 남은 인원이 없었는데 내가 덩치가 더 커서 나를 기용하신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서동욱은 이어 "대주자 김용의는 발이 빠른 선수라 도루를 대비했다. 일부러 공을 바깥쪽 변화구로 주문했다. 나는 긴장해서 그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손)승락이 형이 오히려 나를 생각해 자기 볼을 다 못던진 것 같다. 그래도 역시 마무리 투수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동욱은 지난해 넥센에 트레이드된 뒤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장하며 팀의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역시 내야 전포지션에 이어 포수로까지 출장하며 팀의 역전승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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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