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26)이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양현종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9회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동점타로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시즌 4승이 날아갔지만 위력적인 피칭으로 시즌 두 번째 8이닝 투구와 함께 첫 10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48km 직구(47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3개) 체인지업(12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던졌다. 특히 14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결정구 삼아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에게만 4개의 삼진을 뻇어내는 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믿었던 어센시오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양현종의 승리도 아쉽게 공중에 떴다.

경기 후 양현종은 "승수를 올리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승리를 거둔 데 만족한다"며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아 1회에 정신이 없었다. 실점한 이후 오히려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타격에 나섰는데 승부를 빨리 가져갔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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