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브라질편이 공개됐다. 날 것 그대로의 아마존이 안방극장을 통해 생생하게 공개됐다. 김병만을 필두로 한 정글 유경험자 오종혁, 봉태규, 예지원. 온유는 정글 무경험자인 배성재 아나운서, 이민우와 조화를 이루며 아마존에서의 험남한 생존기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브라질'에는 아마존 정글을 찾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병만족의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무려 27시간 비행 후 브라질에 도착한 병만족은 가장 먼저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레나 다 아마조니아 경기장을 방문, 정글의 기운을 담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병만족은 마나우스항에서 4시간동안 배를 타고 첫 번째 미션장소로 이동했다. 김병만은 “우리가 다큐를 통해 본 그 아마존일까. 아니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쉬운 아마존일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열대우림 아마존과 마주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멤버들은 세 개의 조로 나뉘어 블라인드 퀘스트 미션을 수행했다. 제작진이 내건 미션은 안대를 쓴 상태에서 미지의 장소에 도착, 안대를 벗은 후 지도와 GPS만을 이용해 생존지를 찾아나서는 것. 이에 배성재는 “안대를 하는 것을 원래 안 좋아한다. 아예 안 보이는 상황을 싫어한다. 답답하다”고 블라인드 퀘스트에 난색을 표했고, 봉태규는 “낯선 곳에 온 것도 힘든데 눈까지 가리니까...”라며 긴장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온유 역시 “걱정이 앞섰다”며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경험은 의외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우려와 달리 정글 유경험자들은 차분하게 GPS와 지도를 보며 미션을 거뜬히 수행한 것. 특히 김병만은 답사 때 방문한 현지인의 50분 기록을 30분 만에 주파, 제작진을 허둥지둥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족장 덕분에 벌레포비아 배성재, 솥을 든 봉태규는 큰 고생없이 생존지에 도착했다.
예지원과 온유 또한 걱정과 달리 생존지를 잘 찾아왔다. 두 사람은 지도를 보지 못해 잠시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노를 저어 족장에게 합류했다. 문제는 자신만만했던 상남자팀이었다. 정글 유경험자 오종혁은 이민우를 이끌며 여유가 넘쳤지만, 같은 자리를 맴돌며 길을 헤맸다. 다행히 두 사람은 해가 저물기 전 생존지에 합류해 족장을 안심시켰다.
더 큰 문제는 잦아들 기미가 없는 아마존의 폭우. 집을 완성하기도 전에 쏟아진 폭우에 병만족은 지쳐갔다. 14시간동안 쉴 틈 없이 강행군을 펼쳤으니, 몸이 남아날리 없었다. 에너지 넘쳤던 힐링돌 온유가 불편한 자세로도 기절하듯 잠이 든 모습은 이들의 만만치 않은 여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때 배성재는 “이렇게 힘든 출장은 처음이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강도다. 그냥 아나운서만 하는 뉴스와 중계만 하면 좋겠다”고 말해 멤버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배성재는 투철한 사원 본능을 발휘, 예지원과 함께 멤버들의 집짓기 중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민우는 신입 멤버답지 않은 빠른 적응력과 노련한 대처로 병만족에게 큰 힘을 보탰다. 이렇게 관록의 김병만을 필두로 ‘정글의 법칙’ 신구멤버들이 의기투합, 24시간 철야 생존을 합의해 다음 회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첫 날부터 만만치 않은 아마존 생존기. 개성 강한 신구 멤버의 조화는 험난한 아마존 생존을 위한 최적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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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