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해야하는 길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손흥민이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소속팀 레버쿠젠을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사수해야하고, 개인 목표인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위해 득점을 올려야한다.
리그에서 현재 4위인 레버쿠젠(승점 58)은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57)의 추격을 막아야한다. 최종전에서 레버쿠젠이 패하거나 비길 경우, 볼프스부르크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로 밀려날 수 있다. UCL 티켓을 목표로 4위를 사수해왔지만, 최종전 단 한 번의 경기로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경기지만 부담도 크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레버쿠젠의 공격 주축인 스테판 키슬링이 부상으로 최종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자연히 손흥민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현재 리그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팀에 UCL 진출 티켓을 안겨주고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시즌 초반 선두 자리까지 넘봤던 레버쿠젠이지만, 현재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4위 사수다. UCL 티켓이 달린 중요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지켜낼 수 있을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구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