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3실점' 윤석민, 美 첫 승 보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10 10: 12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투수 윤석민(28)이 올해 처음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 노포크 타이드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벌어진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개였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윤석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트리플A 6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46을 기록 중이었다.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윤석민은 미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더불어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을 7.12로 낮췄다.

1회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깔끔하게 처리한 윤석민은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네빈 에실리에게 초구를 얻어맞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윤석민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2회를 마쳤다.
윤석민은 3회 선두타자 체이스 다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스를 내야뜬공으로 처리했고 크리스 디커슨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계속되는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로버트 안디노로부터 외야 뜬공을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 선두타자 그레고리 폴란코로부터는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맷 헤이그를 땅볼로 요리한 윤석민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애실리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투하던 윤석민은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재프 데커에게 2루타를 내준 윤석민은 크리스 맥기네스에게도 2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2점째 실점. 이어 다노의 땅볼 때 2루에 있던 주자는 3루까지 갔고, 마르티네스의 내야땅볼로 윤석민은 추가실점을 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디커슨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 동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운드에 코치가 방문한 이후 안정을 찾고 안디노를 땅볼 처리했다.
윤석민의 임무는 5회 까지였다. 투구수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52개, 볼 20개를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노포크는 4-3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에 닉 에디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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